주식회사 는 호텔, 학교 등 대형급식업체에 주방설계 및 주방기기를 납품하고 세계 유수의 원두커피를 수입하여 가공 판매하는 회사다. 업종 덕분에 역삼동 본사 사무실에는 항상 그윽한 원두 커피 향이 어우러져 있었다. 사무실 한 켠에 마련된 고급커피 시음회장은 마치 고즈넉한 카페 분위기와도 다를 바 없이 느껴진다.

  이 회사 정홍식 사장은 모든 일에 투명한 것을 신조로 삼으시는 분으로 사내 모든 일을 실무책임자에게 위임하고 있으며, 실무 책임자들 또한 사장님의 의도에 맞추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마치 업무가 잘 꾸며진 정원처럼 편안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 “이를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생각한다”고 은근히 회사자랑을 한 술 얹는 성순창 부장을 만났다.

  성순창 부장은 최근에 전임자의 갑작스런 퇴직으로 새로 입사하여 자금총괄업무를 맡은 사실상 새내기 부장님이라고 해야 하나? 좌우지간 몇 달 전에 자금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인수인계를 15분 대면(對面) 하는 걸로 마친 다음에 자금업무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무슨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금관리를 처리 한다기에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무슨 자금업무를 프로그램으로 하느냐?’고 되물었더니 은행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자금관리 프로그램이라 더군요.”
  성부장은 전직에서 오랜 기간 동안 자금업무를 전담해 온 사실상 ‘자금通(통)’이었지만 전임자의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또한 엑셀로 모든 업무를 처리해 온 경험상 프로그램이 자금관리를 한다는 말이 믿기지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인수인계 와중에도 업무는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지라 성부장은 당일
처리하여야 할 대강의 경비관련 지출결의서를 꼼꼼히 정리하여 사장실에
결재를 받으러 들어 갔다 . 사장님 왈 “웬 서류야. 우린 서류결재 안 하잖아”
하시는 게 아닌가! 그날 이후 성부장은 자금관리 시스템과의 전쟁을 시작하였다.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물건(?)과의 외로운 싸움. 더구나 수많은 거래처와
오랜 업력에 따른 수 십 개의 거래통장과 하루 백여 건의 입금 내역이 있는
상황에서 정말이지 예전 처리방식으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현실이
아득해지는 순간이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성부장은 과거의 업무관행에 길들여진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 괴물로 인해 깨닫게 되었다 . 그러나 회사업무에 아주
긴요한 거래처관리, 외화무역, 지출결의, 자금집행은 물론 대량이체,
자금일계표까지 알아서 척척 해내는 저 프로그램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단 하나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디지털 자금관리를 잘 쓰는 방법 뿐이었다.

  이후 성부장이 웹케시 고객만족센터 직원들과 매일 몇 시간씩 통화하며 괴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 이후 전황은 급속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 일간의 야근으로 지쳐가던 무렵, 이 괴물의 진정한 실체가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 실체는 바로 업무로 이어졌다.
  “정말 웹케시 직원들 대단하던데요. 매일 전화해서 1시간 넘게 귀찮게 해도 언제나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더라고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더군요. 입사 당시엔 단순 대금 수납만 사용했었는데, 좋은 기능들이 눈에 들어오자 자금계획과 분석, 대금수납과 지급, 외화무역, 법인카드, 머니큐레이터, 금융관리, 거래처관리, 직원정보관리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도식을 이해한 후 자신이 해 오던 오랜 업무관행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마침내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황당 했죠. 시간이 지나면서 왜 디지털 자금관리를 쓰게 되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자금일계표의 마감잔액을 맞추느라 제 때 퇴근도 할 수 없었어요” 라며 마무리 멘트를 대신하는 성부장에게서 지천명을 넘긴 넉넉한 직장인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220 KnK 디지털타워 20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