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용 브러쉬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유한회사 는 1990년 창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이다. 그 성장의 중심에서 제 몫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회사의 자금을 총괄하고 있는 장본인은 경영지원부 김현화 차장이다. 시간관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허튼 시간까지 꼼꼼하게 주워담고 있는데, 한 예로 본인이 수행하고 있는 자금관리 업무를 분(minute)단위로 쪼개어 비용으로 환산하고, 또 실제 지출되는 송금수수료 등을 더하여 매년 금융예산을 수립하고 있다.
  자금업무라는 것이 워낙 절차가 복잡하고 수작업이 많아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간파하고 있는 김현화 차장은 다른 어떤 업무보다도 자금관련 업무에 대한 ‘시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업무의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추가하여 자금업무의 3대 해결과제를 다음과 같이 손꼽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이 업무를 프로세스로 만들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이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

  처음 디지털 자금관리를 접했을 때 , 김현화 차장은 많은 의구심을
가졌다 . ‘이 요상한 물건을 도대체 어디에 사용하란 말인가?’,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도무지 알 수가 없군’. 낯선 프로그램에 대한 반감이 아닌 무언가
기대감 있는 궁금증이었다. 디지털 자금관리의 설치와 교육이 있은 후, 김현화 차장은
바로 이거다 싶었단다 . 그리고 나서 내린 결론은 “2006년도 금융예산을 약 2,500만원 정도
책정해 놨는데, 디지털 자금관리를 사용하면 1,000만원 정도 삭감해도 무방하겠다”라는 것.

  김현화 차장의 계산은 이렇다. 일단 남미전기는 인터넷뱅킹 사용 분에 대한 송금 수수료면제 혜택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 창구에 가서 업무를 보는 것 보다는 디지털 자금관리에서 이체실행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월 200건의 매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수수료만 해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었던 것. 두 번째로 은행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은행을 오가는 교통비 절감이 가능하다. 서울의 중심가가 아닌 이상 거래하는 은행을 코앞에 두기란 흔한 일이 아닌 법. 셋째로, 시간은 금이라 했던가. 가장 많은 예산비용을 절감한 부분은 바로 본인의 업무 시간에 대한 인건비다. 급여이체 시, 파일을 불러와 한꺼번에 이체할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이었다. 기존에 인터넷뱅킹을 통해 급여이체를 할 수 있었지만, 파일을 가져오는 사이에 로그아웃이 되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했기 때문에 하나하나 처리하는 수작업만 못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계정과목별로 알아서 정리해주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할 일이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렇게 모든 비용을 더하면 한 달에 약 1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다.
  디지털 자금관리를 사용하면서 단축된 업무시간은 김현화 차장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 한 달에 15~20일 동안 집중해서 해 왔던 일을 일주일에 2~3일 정도의 시간 안에 처리하고 있으며, 자재팀에서 넘어오는 이체 등의 실무업무를 오전에 모두 마치고 오후에는 자금조달과 같이 자금 총괄자로서 본인이 집중해야 할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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